매일 아침 날씨와 함께 휴대전화 앱으로 초미세먼지를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아이들 어린이집에서도 아침에 초미세먼지가 좋은 날은 알림장에 좋은 공기를 마시라며 표시를 해준다. 한창 밖에서 뛰어놀아야 할 나이인데 요즘은 초미세먼지가 좋은 날만 놀 수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다. 초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하늘이 뿌옇게 표시가 되어 창문을 닫아둔다. 매일 환기를 시키고 싶은데 초미세먼지가 많으면 건강 걱정 때문에 환기를 시키기도 쉽지 않다. 초미세먼지는 질병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리가 매일 숨 쉬는 공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들이 있다. 그중 우리 건강에 가장 위험한 것이 초미세먼지(PM2.5)이다. 초미세먼지 지름은 2.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매우 작아서 몸속 깊이 침투하기에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통 공장에서 석유, 천연가스를 태울 때, 시멘트 등 화학 공장에서 나오는 대기 오염 물질로 인해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이 되는데 특히 중국에서 공장 가동률이 높은 시기에는 국내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다.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 (환경부 기준, 단위: ㎍/㎥)
- 0~15 : 좋음 (깨끗한 공기, 실외 활동에 문제없음)
- 16~35 : 보통 (보통 수준, 대체로 무난하지만, 노인, 호흡기 환자는 주의)
- 36~75 : 나쁨 (건강에 나쁨, 야외활동 자제 권장)
- 76 이상 : 매우 나쁨 (심각한 건강 위험, 외출 자제 및 실내 활동 권장)
초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질병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의 매우 작은 먼지 입자여서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인체에 침투하여 폐 깊숙이 도달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1. 호흡기 질환: 폐 깊숙이 침투하여 기관지염, 천식, 폐렴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목 따가움,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쌕쌕거림 등이 있으며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은 기관지가 좁아질 수 있다.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2. 어린이 및 노인 질환 : 어린이의 폐 발달을 저해시키고 기관지 질환이 증가한다. 노인은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이 악화한다.
3. 임산부 및 태아 질환 : 임산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 성장이 저해되고 저체중아를 출산하거나 조산 위험이 증가한다.
4. 심혈관 질환: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혈관 수축, 혈압 상승, 심장마비,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등의 심혈관 위험이 증가한다.
5. 신경계 및 뇌 질환 : 초미세먼지가 뇌로 침투하면 인지 기능 저하, 치매, 파킨슨병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6. 면역력 저하: 체내 염증 반응 증가로 기존의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 초미세먼지는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에게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초미세먼지 농도 확인하는 방법
- 미세먼지 앱(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미세미세, 에어코리아, 오늘의 미세먼지, 기상청, 네이버 날씨 등의 앱에서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농도를 제공하고 있다.
- 환경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이며 전국 실시간 대기질 및 예보를 제공한다.
- 기상청 날씨누리(https://www.weather.go.kr)에서 미세먼지 예보 및 날씨 정보 확인을 할 수 있다.
- 네이버·다음 포털 사이트에서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농도를 검색하면 지역별로 실시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 예방
-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외출이 필요하다면 KF94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 외출 후 집에 와서는 손, 얼굴, 코 세척을 해서 초미세먼지가 피부나 점막에 남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옷을 깨끗하게 털어 먼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환기가 필요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날 짧게 하는 것이 좋다.
- 실내 습도를 체크하여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40~60%로 유지하면 먼지가 쉽게 가라앉게 되고 공기의 질이 좋아진다.
- 평소 항산화 음식(비타민C, 오메가-3, 녹차 등)을 섭취한다.
- 하루 2L 이상의 물을 자주 마셔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 배출과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한다. 비타민C 등의 항산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채소와 과일 섭취로 해독 작용을 강화한다.
- 매일 30~4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과 7~9시간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한다.
- 초미세먼지는 단순한 먼지라고 인식하면 안 된다. 초미세먼지는 심각한 건강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초미세먼지는 건강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적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질병 노출 위험 때문에 집에서 놀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좋아져서 밖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평소 올바른 예방 습관을 길러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이 필요하다. 개인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가정에서 전기와 가스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며 쓸데없이 사용되는 전기는 끄는 것이 좋다. 분리수거 또한 철저히 해서 쓰레기를 태우지 않고 바르게 배출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공기를 위해 국제적 협력과 사회의 노력과 함께 나의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라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공기를 물려주고 싶다.
'건강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궁경부암 원인과 증상 및 예방접종 (4) | 2025.03.10 |
---|---|
유방암 원인과 증상 및 생존율 (3) | 2025.03.09 |
영양제는 건강에 도움이 될까? 영양제 올바른 섭취 방법 (3) | 2025.03.07 |
대장암 원인과 증상 (0) | 2025.03.06 |
치매의 원인과 증상 (3) | 202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