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RCVS) 원인 및 대처 방법

결혼 전 신랑이 벼락 두통 즉 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RCVS)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갑작스럽고 매우 극심한 두통뿐만 아니라 시야가 흐려질 때도 있었으며 고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입원하여 검사받고 치료하였다. RCVS는 병원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일반적인 편두통과는 다르다. 평소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라고 하셨고 무리한 일이나 운동 역시 하지 말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조심하고 있는데 오늘은 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RCVS)에 대해 알아보자.

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RCVS, Reversible Cerebral Vasoconstriction Syndrome)은 일시적으로 뇌혈관이 좁아져서 두통과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혈관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질환이다. 혈관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가역적(Reversible)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신경과 전문의의 검사와 평가가 필수이다.

 

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 (RCVS) 원인 및 치료

 

RCVS의 주요 증상

가장 특징은 갑자기 벼락이 내리치는듯한 극심한 두통이다. 머리를 숙일 때나 힘을 줄 때 악화하며 심할 경우 뇌졸중이나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인 편두통과는 다르며 몇 초에서 몇 분 안에 최고 강도로 고통이 심하다. 또한 증상이 수일~수 주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이 된다. 일시적인 감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시야 장애 및 언어 장애와 반신 마비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뇌 혈류 장애로 발작(Seizure)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의식이 저하될 수 있다.

 

 

RCVS의 원인

- RCVS는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관련되어 있다.

1. 호르몬 및 생리적 변화 - 출산 후 (산후 기간) 또는 폐경기, 그리고 에스트로젠 치료 등으로 인한 급격한 호르몬 변화의 생리적 변화와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

2. 특정 약물 및 물질이 원인일 수 있는데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롤리무스 등의 면역억제제나 에페드린, 슈도에페드린 등의 교감신경 자극제나 SSRI, 트립탄 계열 편두통 약 등의 항우울제 및 혈관작용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살 메테를, 테오필린 등의 기관지 확장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3. 심한 고혈압, 감염 또는 자가면역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4.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심한 운동, 뜨거운 사우나, 강한 스트레스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RCVS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받아야 한다.

 

 

RCVS의 병원 진단 방법 (MRI는 보조적 검사이며 진단은 MRA/CTA로 해야 한다!)

RCVS는 뇌졸중, 뇌출혈, 뇌척수막염 등과 감별이 필요하고 진단은 혈관 검사, 임상 증상, 영상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하게 된다.

• 영상 검사(MRI 하는데 MRI 검사는 뇌출혈, 뇌경색, 뇌부종 확인을 하며 RCVS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다. MRI 검사만으로는 RCVS를 확진할 수는 없기에 MRA(뇌 자기공명혈관조영술) 또는 CTA(CT 혈관조영술)와 같은 혈관 영상 검사를 추가로 하게 된다. MRI 검사는 보통 출혈 여부, 부종, 경색 등의 합병증을 확인한다.
•  MRA (뇌 자기공명혈관조영술)은 혈관 협착 여부를 확인하며 "Beads on a String" 패턴(불규칙한 혈관 수축)을 확인한다. CTA (뇌 CT 혈관조영술) 검사는 혈관 협착 확인을 하며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 DSA (디지털 감산 혈관조영술) 검사는 가장 정밀하고 정확한 혈관 검사이며 MRA/CTA 검사에서 명확하지 않을 경우 시행한다.
• 혈관 수축이 3개월 이내에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었는지 영상 검사로 확인한다. MRA, CTA, DSA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재검사하고 뇌혈관이 회복되었는지 상태를 확인한다. RCVS는 1~3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진행될 수 있기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RCVS(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에 좋은 음식

연어, 참치, 고등어, 호두, 치아시드 등 항염 효과와 혈관 확장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토마토, 시금치, 당근, 블루베리, 딸기 등 혈관을 보호해 주고 염증을 감소해 주는 음식 역시 도움이 된다. 바나나, 브로콜리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이 좋으며 닭고기, 참깨, 아몬드 등 혈관 확장과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좋다.

 

 

RCVS(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 피해야 할 음식

커피, 녹차, 홍차, 등 카페인 음료는 활관 수축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시지, 라면 등 가공육과 간편식은 염분과 방부제로 인해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과자, 케이크, 탄산음료 등 과도한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은 염증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혈압 상승과 혈관에 손상으로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RCVS(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 예방 방법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 트립탄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 등의 약물을 피하고 커피나 에너지 음료 등의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출산 후 과로 및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 수축은 유발하므로 금연이 필수이다. 심한 스트레스 역시 RAVS를 유발할 수 있으며 평소 산책 등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혈관에 좋은 채소, 과일, 오메가3 등 섭취를 해주고 고강도 중량 트레이닝 등의 과격한 운동 역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무거운 물건 역시 들지 않도록 한다. 걷기, 산책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기존 RCVS 경험이 있는 경우

RCVS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MRA/CTA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 전조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전에 겪었던 RCVS 원인을 파악하고 철저히 피하는 것이 좋다. 신랑은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 좋아했던 축구 역시 하지 않고 있으며 가볍게 걷기 운동 또는 산책하고 있다. 스트레스 역시 최대한 받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무리하게 물건을 옮기거나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다. RCVS는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므로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