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정수리가 휑해 보여서 탈모 증상에 관해 찾아보았다. 탈모에 좋다는 바이오틴이 함유된 영양제도 먹고 탈모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탈모에 좋다는 두피 전용 영양액도 두피에 도포해주었다. 유전, 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날 때 어떻게 자가 진단을 하고 원인과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간단한 탈모 자가 진단
▶ 헤어라인이 M자 모양으로 깊어지면 남성형 탈모를 의심한다.
▶ 정수리가 비어 보인다면 원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 가능성이 있다.
▶ 앞머리를 뒷머리와 비교했을 때 앞머리가 더 가늘면 탈모 진행 가능성이 있다.
▶ 부모님, 형제 중에 탈모가 있으면 유전적 탈모 가능성이 높다.
▶ 아침에 기상 시 베개 위나 바닥 등 머리카락 빠진 개수를 확인한다. 하루 10개 이하이면 정상, 10개 이상이면 주의해야 한다.
▶ 머리를 감을 때 50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한다.
▶ 예전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며 푸석해졌는지 체크한다.
▶ 예전보다 머리카락 탄력성이 떨어지고 정수기 부근에 번들거림이 보이는지 체크한다.
▶ 머리카락을 잡고 가볍게 당겼을 때 쉽게 빠지거나 예전보다 한 번에 빠지는 양이 많이 증가했다면 탈모를 의심한다.
▶ 3개월 간격으로 이마나 정수리 사진을 찍어 변화 여부를 확인해 본다.
탈모의 종류
남성형 탈모(안드로젠 성 탈모, Androgenetic Alopecia)는 유전적 요인과 DHT(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발이 점점 얇아지면서 빠지게 된다. DHT가 모낭세포에 작용하면 모발 성장기가 짧아지고 휴지기를 늘리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모발이 점점 얇아지게 되고 남성형 탈모가 발생하게 된다. 부모님, 조부모님 중 탈모가 있다면 확률이 높으며 어머니 쪽 가족력이 더 영향이 크다. M자형, O자형 탈모가 있으며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예전보다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증가하고 샴푸를 하거나 빗을 때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많아진다. 또한 앞머리나 정수리 머리카락이 점점 얇아진 게 된다.
여성형 탈모(여성 안드로젠 성 탈모, Female Pattern Hair Loss, FPHL)는 이마 선은 유지되어 M자 탈모는 거의 없으며 정수리 중심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밀도가 줄어든다. 머리카락이 힘이 없어지고 서서히 진행되며 정수리 쪽 가르마가 점점 넓어진다. 남성형 탈모와는 다르며 완전히 머리가 빠지는 대머리는 거의 없다. 폐경 후 에스트로젠 감소로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며 유전적 요인이 있다면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 철분이나 바이오틴과 단백질 등의 영양 부족으로 인해 모발 성장이 약해질 수 있다. 출산 후 산후 탈모는 일시적 탈모 발생이며 6개월~12개월 내로 회복이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체중 감소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탈모의 주요 원인
1. 유전적 요인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탈모가 있으면 탈모 유전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남성형 탈모(안드로젠 성 탈모)는 유전적인 가능성이 매우 크다.
2. 호르몬 변화
남성은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이 모낭을 위축시키고 탈모를 진행한다. 여성은 출산 후 에스트로젠 감소로 산후 탈모가 오며 폐경 이후 여성 역시 에스트로젠 감소로 여성형 탈모가 발생한다.
3. 영양 부족
철분, 바이오틴, 단백질 등의 부족으로 모낭 영양 공급이 저하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다. 특히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 불균형이 생기면 탈모가 올 수 있다.
4.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증가시켜 모방 성장을 방해하고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탈모가 악화할 수 있다. 원형 탈모는 스트레스와 연관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5. 두피 문제
건선, 비듬, 지루성 두피염 등 두피 질환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피지 분비도 모공을 막으므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6. 잘못된 생활 습관
잦은 염색이나 파마는 두피를 손상하고 모발을 약화한다. 머리를 꽉 묶는 헤어스타일 역시 모낭을 압박할 수 있다. 흡연과 과음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모근에 영양 공급을 방해한다.
7. 질병과 약물 부작용
빈혈, 항우울제, 자가면역질환, 항암 치료, 갑상샘 질환 등 질병과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탈모 병원 치료 방법
* 병원 약물 치료 :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1. 바르는 약으로는 미녹시딜(Minoxidil)이 있으며 두피 혈류를 증가시키며 모낭을 활성화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하루 1~2회 두피에 직접 바르며 중단 시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 남성형, 여성형 탈모 초기~중기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먹는 약으로는 피나스테라이드 (Finasteride, 프로페시아)가 있으며 탈모 진행 속도를 감소시킨다. 하루 1mg 복용하며 부작용으로는 정자 수 감소, 성욕 감소, 발기 부전 등이 있다. 복용을 중단할 경우 효과는 사라진다. 여성은 사용 금지며 남성형(유전성 탈모) 진행 중인 경우 추천한다.
3. 피나스테라이드로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경우 두타스테라이드 (Dutasteride, 아보다트) 복용을 추천하며 피나스테라이드보다 더 강력한 DHT 억제 효과가 있다. 하루 0.5mg 복용하며 탈모 중기나 심각한 남성형 탈모에 추천하는 약이다.
4. 스피로놀락톤 (Spironolactone)은 여성용 안드로젠 억제제이며 남성은 부작용이 심하므로 사용 금지이다. 폐경 후 여성 탈모에 추천하는 약이며 부작용으로는 혈압 저하 또는 어지러움과 가슴 통증이 있을 수 있다.
* 시술 치료 :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탈모 초기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LHD 레이저 치료가 있으며 PRP(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로도 효과가 없는 경우 뒷머리에서 모낭을 채취해서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모발 이식 (FUT & FUE)가 있으며 영구적 효과가 가능하지만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탈모 예방
염색과 파마를 자주 하지 않도록 하고 실리콘과 황산 성분이 없는 순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 두피 마사지로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좋고 바이오틴, 단백질, 철분 등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탈모는 미리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날 때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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